• 최종편집 2024-04-18(목)
 

4년 만의 U-20 여자월드컵 진출을 이뤄낸 허정재 U-19 여자대표팀 감독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표현하는 동시에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허 감독이 이끄는 U-19 여자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U-19 여자챔피언십 3·4위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9-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U-20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4회 연속 U-20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은 지난 2017 AFC U-19 여자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 탈락해 2018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중국(2-1 승), 일본(0-2 패), 미얀마(1-0 승)를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했다. 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그러나 A조 1위 북한과의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3·4위전을 반드시 이겨야 월드컵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벼랑 끝 상황이었다. 가슴 졸이는 경기를 의외의 9-1 대승으로 마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허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소감을 묻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고 했다. 다음은 허 감독과의 일문일답.

- 내년 2020 FIFA U-20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소감은.

먼저 한국에서 응원해 준 국민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또 5경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코치, 스태프에게 고맙다. 우리 목표는 2020 FIFA U-20 여자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이 5경기를 위해 작년 5월부터 1년 반 동안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중국과의 첫 경기 승리와 함께 출발이 순조로웠지만 일본, 북한과는 어려운 경기도 했다. 결국 오늘 호주전에 모든 것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선수들도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선수들이 부담감을 잘 이겨냈고, 기술이나 체력 그 어떤 것도 아닌 열정 때문에 호주에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오늘 수훈 선수를 뽑는다면.

경기 초반에 호주가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 초반에 강하게 나온 부분을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잘 대응해줬다. 경기 내용이나 스코어 면에서 모두 만족하는 경기였다. 4골을 넣은 강지우를 비롯해 공격수들이 고루 득점하면서 잘 해줬다. 특히 오늘 중앙수비를 본 주장 구채현 선수가 태국에 도착해서 작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몸이 회복되면서 선발 출전했는데, 수비 리딩을 잘 해줬고, 팀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줬다고 생각한다. 경기 뛰지 못한 선수까지 23명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

-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이 대회를 얻은 수확은 일본과 북한 등 세계 수준의 팀과의 경험이다. 월드컵에 나가면 일본과 북한보다 강한 팀도 있고, 약한 팀도 있을 것이다. 그때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이번에 우리가 이번에 졌던 두 경기를 되새겨야 한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면 좋겠다. 나도 그렇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또 전진해 나가야 한다.

- 월드컵에서의 목표는.

개인적으로 작년 FIFA U-17 여자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이다. 그때도 자신 있었지만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에는 그때와는 다른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 먼저 1승을 목표로 하고, 또 16강 진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에 또 다른 희망이 될 수 있는 대회를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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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재 감독 “U-20 여자월드컵 진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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