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기념모 1,141종, 기념코인 1,200종 등 컵, 시계, 휘장, 마크, 호부까지 다양

 

30년이 넘는 군 생활 동안 수천가지 기념품을 모은 해군 장병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해군 제3함대사령부(사령관 이성열 소장) 부산항만방어전대 신종필 준위. 신 준위는 1987년에 입대해 현재까지 32년 동안 5천 여 개의 해군 기념품을 수집해왔다.

 

[해군3함대] 해군 기념품 수집광 신종필 준위 사진3.png

신 준위가 기념품을 모으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해군 하사로 임관 후 군 생활을 하면서 얻게 된 기념품을 하나 둘씩 모으게 되었고, 그것이 어느 정도 모이게 되었을 때 해군 기념품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꿈이 생겼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기념품을 모으게 되었다.

 

기념품의 양이 많아지자 집안에는 더 이상 둘 곳이 없어 컨테이너를 마련했다. 이런 그의 ‘수집벽’이 주위에 알려지자, 주변 사람들이 돕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수집품이 모이는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지금은 고향 땅에 마련한 컨테이너가 3개가 되었다.

 

현재까지 모은 기념품은 모자 1,100여 종, 기념코인 1,200여 종을 비롯해 컵, 시계, 휘장, 마크, 뱃지, 표창장, 수료증, 호부, 재직패, 기념패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 기념품에는 다른 장병들이 받은 것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또한 해군 뿐만 아니라 육군, 공군들과도 교류가 있어 타군 기념품과 미국 등 외국 해군 기념품도 포함됐다. 이제 그 기념품들은 개인의 군 생활 역사이면서 동시에 해군 및 타군, 세계 해군의 역사를 품고 있다.

 

지금도 기념품을 활발하게 모으고 있는 신 준위는 2달에 한번 꼴로 고향을 방문한다. 라면박스 2개 정도의 기념품이 모이면 컨테이너 박스에 넣어두기 위해서다. 그날은 정말 뿌듯한 날이다. 이러한 신 준위의 수집벽은 주변에서도 유명해서 몇 년 전에는 모 방송국의 유명 프로그램에서 출연제의가 오기도 했다.

 

가족들도 아빠의 수집취미를 인정하고 응원해주고 있다. 자녀들도 기념품이 생기면 아빠에게 가져다 줄 정도이다. 작년에는 제주에서 열린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장교들이 전 세계 해군 기념품을 챙겨주기도 했다.

 

한편, 현재 기념품들은 고향인 거제도 집 근처 컨테이너 박스에 보관되어 있으며, 퇴역 후 고향으로 돌아가 ‘해군 기념품 박물관’을 지어 지금까지 모은 모든 기념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신종필 준위는 “해군 기념품을 수집해 나중에 전시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에서 시작된 기념품 수집이 지금에 이르렀다. 수집하면서 얻게 된 기쁨과 만족감이 많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해군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커진 것도 빼놓을 수 없다.”며 “그 동안 기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고, 해군 기념품 박물관을 만들어 훗날 해군과 국군, 세계 해군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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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념품 수집광, ‘30년 간 모은 5천여 점이 해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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