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최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사는 어부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자주 들린다. 이들은 대부분 20톤급미만에서 일했던 사람들로 생계를 위해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조업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바다에 뺏겼던 것이다.

 

실제로 올해만도 목포해경 관할해역에서 침수․침몰 등 안전사고로 7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지금 같은 동절기에 발생하는 해양사고는 대부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전을 생각하기에 앞서 생계를 위해 먼 바다까지 조업에 나서야하는 어업인의 속사정은 이해된다. 하지만, 높은 파고 등 수시로 변화는 겨울철에는 해상의 기상여건을 파악해 무리한 조업을 피하는 것만이 돈보다 더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에 이익을 위해서 돈보다 귀한 생명을 잠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결정은 결국 자신이 원했던 돈도 가질 수 없고 귀중한 생명을 잃어 자신의 불행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불행으로 이어지는 것이 다반사다.

 

선인들의 말씀 중 延命息災(연명식재)라 말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재앙 없이 오래 산다는 의미로 예나 지금이나 모든 사람은 재앙 없이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누리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시간에도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삼고 생업을 이어가는 어민들이 있다. 하지만, 동절기는 어느 시기보다 안전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안전을 당부 드리고 싶다.

 

첫째, 동절기 기상 악화시 원거리 조업선은 조기 피항 해야 한다. 둘째, 조업 중에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해야한다. 셋째, 위급한 상황에서는 구조요청을 하기 위한 비상통신수단과 자신의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해로드’앱을 핸드폰에 설치한다. 넷째, 소형 선박은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이므로 선박 화재예방에도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위 강성용.png

목포해양경찰서 홍보실장 강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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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계 위한 동절기 무리한 조업 귀중한 생명 뺏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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