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없는 따뜻한 ‘정월대보름’을 기원하며
2025년은 양력으로 2월 12일이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에는 주요 행사장과 마을 단위별 쥐불놀이, 달집태우기가 성행하고 곳곳에서 소원을 담은 풍등을 띄우는 행위가 많이 이뤄져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 전국적으로 자주 건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화재 발생요인이 한층 높아졌고 여기에 빠른 풍속(風速)이 더해져 자칫 산불ㆍ대형 화재 확대 가능성이 크다.
특히 행사가 대부분 야외나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장소에서 개최되는 경우가 많아 신속한 진압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는 특별경계근무 기간을 정해 화재 발생에 온 힘을 다한다.
주요 내용은 ▲소방관서장 중심 현장대응 및 상황관리로 초기대응체계 강화 ▲전 직원 비상연락망 일제 점검 및 긴급 상황 대비 소방력 즉시 대응 태세 유지 ▲관계기관 협조체계 강화 및 비상연락망 상시 유지 ▲자체 행사장 사전점검 및 관계인 비상연락망 확보 ▲소방공무원 예방 순찰 강화 등이다.
그러나 화재 예방의 주체는 시민이다.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의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가 사소한 부주의로 그동안 가꿔온 산림자원ㆍ생활 터전이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화재 예방에 힘써야겠다.
‘불은 잘 다루면 충실한 하인이고 잘못 다루면 포악한 주인이다’(Fire is a good servant but a bad master)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야산, 주택가 주변 등에서는 논ㆍ밭두렁 소각이나 쥐불놀이를 삼가는 등 우리 모두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충실한 하인’을 지혜롭게 관리해 따뜻한 정월대보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